국내 보험에서는 태블릿 PC를 활용한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이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은 자산관리 컨설팅부터 상품설계 및 가입에 이르는 전반적인 절차를 태블릿 PC를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삼성화재 애니카다이렉트 등 대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청약이 활성화되었다. 설계사의 태블릿 PC를 통한 전자청약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들을 위주로 시스템이 마련되었지만, 최근에는 중소형사들도 발 빠르게 참여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에서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곳은 한화생명이다. 2012년 5월 종이로 된 청약서에 서명하지 않아도 되는 스마트플래너를 일선 영업 현장에 활용했다. 2015년 4월 기준으로 지금까지 모바일 전자쳥약 시스템을 도입한 곳은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협회에 가입된 전체 38개사 중 절반이 넘는 23개사다. 전자청약을 확대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태블릿 PC에서 보험 설계사들이 보험상품의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은 각종 규제와 법률 때문에 피보험자와 계약자가 동일한 상품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최근 규제 완화를 위해 정부와 금융 당국이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긍정적이다.
이러한 전자청약 시스템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태블릿 PC다. 모바일 디바이스 보급이 확대되면서 태블릿과 종전 스마트폰의 중간 사이즐르 의미하는 태블릿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지만 업무용으로는 10인치 이상의 태블릿 PC 채택이 보편적이다. 그 이유는, 일반적인 청약에 쓰이는 종이용지가 A4 사이즈인데 기존 종이 청약의 크기와 다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10인치 태블릿 PC 사용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보험업계에서 권고안으로 확정된 바 있기도 하다. 전자서명을 통한 보험계약 체결 기준에는 전자 문서의 화면 크기를 4X9 인치로 정했는데, 이를 만족하는 사이즈가 10인치 태블릿 PC다.
보험사마다 정책이 다르긴 하지만 FP들 대부분이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각 보험사들의 FP들은 태블릿 PC를 대부분 본인이 구매해서 사용한다. 일정의 BYOD인데, 물론 제약은 있다. 민감한 고객정보를 다루는 만큼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적용과 기기 선택은 보험사가 제한을 두고 있다. 보험사들마다 태블릿 PC 도입 정책이 다르긴 하지만 태블릿 PC가 FP 업무의 근간이 될 것이란 점에서는 의견이 같다. 피보험자와 계약자가 다른 경우 모바일 전자청약이 안 되는 등 아직 제도적인 규제 사항이 있긴 하지만 전자청약의 장점이 커서 점차 확대될 것이다. 종이 청약서에 비해 가독성이 뛰어나고 위조 및 변조 방지 기능을 탑재ㅐ 고객의 정보가 보호되어 FP들도 신속한 가입과 불완전 판매와 같은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도 다른 이유는 민원 감소 효과에 대한 기대다. 보험상품의 특성상 어렵고 복잡한 데다 대리 서명이 가능해 언제부턴가 보험에는 민원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게 되었다. 실제 금융 당국의 역대 민원 평가에서 최상의 등급을 받은 보험사가 단 한곳도 나오지 않았따는 사실에서 보듯이, 민원은 보험사에 늘 골칫거리였다. 금융감독원은 2014년 8월 보험업계와 공동으로 '보험민원감축 표준안'을 마련해, 보험사들이 판매 단계에서 민원이 생기는 것을 막고자 태블릿 PC를 이용한 모바일 전자청약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면 청약은 계약자 자필서명의 진위 여부에 대한 확인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원은 전자청약을 하면 대리서명 가능성이 적고 자기 책임원칙에 대한 인식이 커서 서명 청약을 할 때 보다 민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각 보험사의 전자청약 비율을 3~15% 수준인데, 한화생명의 경우 2015년 연말까지 신계약의 50% 이상을 전자청약을 통해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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