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철에 가장 신경 쓰이는 신체 증상 중 하나는 바로 멀미이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멀미가 걱정되는 사람은 자동자와 배를 타기 30분 전에 생강가루 2~4g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의학저널 '란셋'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생강의 멀미 억제 효과는 멀미약의 2배 이상이다. 평소 멀미를 심하게 하는 36명을 생강 섭취 그룹과 먹미약 복용 그룹으로 나눠 연구한 결과 생강 2캡슐을 먹은 그룹에서 멀미약 그룹보다 멀미 진정 효과가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생강에 든 생리활성물질인 '6-진저롤'이 소화기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킨 덕분으로 추정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멀미 예방을 위해 자동차나 배에 타기 30분 전에 생강가루 2~4g을 섭취하라고 권장했다. 그러나 생강을 과다 섭취하면 위액이 너무 많이 나와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위가 약한 사람은 생강을 익혀서 먹거나 차나 죽을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모처럼 누리는 휴가 여행과 드라이브를 망쳐 놓는 멀미에는 장사가 없다. 여행자를 괴롭히는 멀미의 주 증상은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나는 것이다. 어린이는 보채고 마구 운다. 이를 예방하려면 여행 전날 푹 자야 한다. 여 행 당일에는 평소보다 가볍게 먹는 것이 원칙 이다. 과식하거나 식사를 거르면 오히려 멀미가 더 심해진다. 하루 세끼 식사보다는 대여섯 끼로 나눠 조금씩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단은 곡식, 채소, 과일 중심으로 짠다. 생수나 시원한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출발 전에는 위에 부담이 적은 당분 위주의 식사를 하고 여행 도중에는 당분 음식보다 단백질 음식을 즐기는 것이 낫다.
멀미 예방을 위해 여행 전이나 도중에 삼가야 할 대상 1호는 술이다. 특히 거품이 있는 맥주를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또 멀미약을 술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콜라 등 탄산음료, 커피, 홍차 등 카페인 음료, 우유, 요구르트 등 유제품, 레몬 주스 등 신맛이 나는 과일 주스도 피해야 한다. 휴게실에서 파는 햄, 튀김 등 지방 식품, 매운 음식, 냄새가 강한 향료를 사용한 음식, 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도 좋지 않다.
멀미를 자주 하는 사람은 차를 타기 전에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되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한다. 멀미로 구토를 하면 물이나 음료수로 입을 잘 헹궈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역한 냄새 때문에 다시 토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구토를 한 후에는 증상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 맑은 미음이나 수프를 소량 먹거나 마신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서양에서는 생강을 최고의 멀미 예방, 치료약으로 친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중추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위를 비롯한 소화기관을 편안하게 한다. 신선한 생강은 약국에서 구입한 멀미약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게다가 생강은 멀미약과는 달리 졸리는 부작용도 없다. 이런 장점 때문에 서양인들은 여행을 떠나기 30분 쯤 전에 속이 빈 상태에서 생강을 먹는다.
멀미를 하면 따뜻한 생강차, 페퍼민트차나 생강, 페퍼민트가 든 사탕, 비스킷을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페퍼민트는 장에 찬 가스를 제거하고 탈이 난 위를 달래 준다. 평소 멀미가 잦은 사람이라면 휴게실에서 식사한 후 너 무 급하게 차에 오르지 말고 1시간 쯤 충분히 쉰 뒤 여행을 계속 하는 편이 좋다. 멀미로 속이 메슥거린다면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마른 오징어나 솔잎이 제격이다. 굽지 않은 마른 오징어를 잘게 찢어 씹거나 솔잎을 씹거나 물고 있으면 특유의 향이 멀미를 가라앉힌다.
레몬을 작은 조각으로 잘라 비닐 랩에 싼 뒤 입에 물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레몬 특유의 향이 속을 한결 편안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매실 냄새를 맡거나 입에 물고 있거나, 으깬 매실을 배꼽에 붙이고 있는 방법도 효과가 좋다.
호흡만 잘 조절하면 멀미를 가볍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런던임페리얼단과대 연구팀은 26명의 지원자에게 흔들리는 비행훈련 장치 안의 기울어진 의자에 앉아서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숨을 쉬도록 했다. 이동 중에 의자가 뒤로 기울어질 때마다 숨을 내쉬는 사람은 멀미를 거의 하지 않았다. 멀미 기운이 올라올 때는 호흡에도 신경을 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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